낚시방
2021.09.18 대이작도 본문
2021년 여름, 더위에 허덕이던 날
친구를 꼬셔서 이작도에 섬낚시 여행을 가자고 해봤다
친구야 뭐 흔쾌히 오케이 사인을 내주고
바로 전날 쇼핑해서 짐 정리해서 가득 채우고
배타고 아침 일찍 연안부두에서 출발한다.
이작도 가는 배, 고려고속훼리 였나? 스마트호 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옛날엔 갑판 뒤에 나갈수있어서 나가서 담배도 피고 커피도 마셨는데...
이젠 밖에 나가지도 못하게 한다.
도착한 이작도, 미리 예약했던 민박집 사장님이 스타렉스로 픽업을 와주셨다,
너무 갑작스럽게 여행계획을 세우다보니까 방 구하는게 여간 쉽지않았는데.
그래도 예약해서 도착한 너나들이민박
방도 깔끔하고 사장님부부도 친절하시고 너무 좋았다.
방에서 보이는 이작도 동쪽 끝 전경
경치도 좋고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도 좋다
배가고파 뒤질거같아서 바로 라면을 끼려서 먹었다.
친구는 맥주도 한캔 까버리는 ㅎ
본격적으로 낚시 포인트 탐사를 위해 해변으로 이동,
때마침 간조인데 곧 만조로 바뀔것같고,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낚시 초보였기에 저런 갯바위는 부담이 되었다.
던질만한곳 찾으로 해안 데크를 타고 걸어서 도착한 절벽....
시발 여긴 낚시 못해...
시원하게 아이스커피나 한잔 하고 다시 이동한다
결국 다 포기하고 방파제 위에 자리를 잡는다.
근데 날씨가 존나더워서 죽을것같은데
고기는 입질조차 없다
이색기만 뒤에서 미친듯이 울어대고...
흑염소쟝....
넘모 시끄러워
시간이 흘러, 숙소가서 밥도 대충 챙겨먹고 밤낚시를 하러 나왔다.
하늘에 별이 너무 잘보여서 한번 찍어봤는데
카시오페아 자리가 아주 잘 찍혔다 ㅎ
간조타임에 방파제에서 내려가서 해변에서 서프루어를 쳤다.
겨우겨우 먹을만한 사이즈의 애럭 한마리가 올라와준다
한마리 더 추가 !
지금의 나라면 절대로 먹지도않고 방생해줄만한 사이즈이지만..
미안해 잘 먹을게
인생 첫 회 손질.....
살점을 다 날려버려서 그 두마리에서 나온게 고작 이거
진짜 회 뜨기도 어렵기도 하지만
칼이 안들으면 답이 없어...
회 뜬거에, 친구는 술
라면 끓이면서 된장이랑 고추장 넣고 거기에 우럭 뼈랑 머리 넣어서 매운탕 라면을 끓여줬다.
친구가 음식솜씨가 제법 괜찮다
다음날 푹 자고 일어나서 아침일찍 다시 바닷가에 나왔다
염소새끼... 지치지도 않네 목청 진짜 지린다
친구는 오늘도 원투를 던져놓고 아무런 재미를 못보고있다.
여름에는 원투낚시로는 딱히 낚을만한게 별로 없나봐
배가 너무 고픈데 가져온게 햇반 조금에 라면 조금이라 굶고 가려고 했더만...
너나들이민박 사장님 부부께서 그래도 식사는 하셔야한다고 밥을 챙겨주셨다.
너무 맛있었고 좋았다
고맙습니다 사장님들 ㅎ
섬에서 가장 높은 산 꼭대기 전망대에 들렸다 가면 좋다고 사장님께서 선착장까지 픽업해주시는 길에,
산에 들려서 친구랑 기념사진을 찍었다.
역시 공기좋고 물도 맑고 좋은 섬이야
집에 가기전까지 선착장에서 낚시를 했다
나온거라곤 손바닥보다 작은 애기 놀래미쨩
놔주고 다시 배 타고 연안부두로.
섬 낚시는 언제나 로망이 있다
또 가고싶다 이작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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